17일 저녁 IT과학 분야에서는 AI와 디지털 기술의 확산 속도를 안전장치가 따라갈 수 있느냐가 공통 화두로 떠올랐다. AI 안경은 시험 공정성을 흔드는 도구로 등장했고, AI 탑재 악성코드와 데이터센터 공격은 연결된 사회의 보안·복원력 문제를 드러냈다.
세 사안은 적용 현장은 다르지만 흐름은 같다. 기술이 시험장과 가정용 기기, 국가 핵심 인프라까지 들어오면서 소프트웨어 보안뿐 아니라 반입 통제, 기기 관리, 시설 분산과 백업을 함께 점검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핵심 요약
- 연세대와 서울시립대 수시 논술고사에서 AI 기능 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반입 금지 물품 명시와 감독 지침·현장 점검 강화를 추진한다.
- AI 모델을 탑재한 악성코드가 스마트 기기 사이에서 자율적으로 복제·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 전시 데이터센터 공격 사례는 결제·철도·통신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연쇄 장애 위험을 보여줬다.
AI 안경 부정행위 적발…수능 시험장 통제 강화

연세대와 서울시립대 수시 논술고사에서 AI 기능을 갖춘 안경을 활용한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소형 웨어러블 기기가 단순 전자기기를 넘어 시험 문제 처리에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이 실제 사례로 확인된 것이다.
수능을 한 달가량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AI 안경을 수능 반입 금지 물품으로 명시하고, 감독 지침과 시험장 현장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핵심은 기존 휴대전화 중심의 전자기기 통제로는 외형상 일반 안경과 유사한 장비를 가려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조치는 응시자 안내뿐 아니라 입실 과정과 감독 절차를 최신 기기 환경에 맞게 보완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스마트TV·오븐까지 노리는 ‘AI 웜’ 가능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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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보안 연구팀은 AI 모델을 탑재한 악성코드가 인터넷에 연결된 스마트TV와 오븐 등 여러 기기 사이에서 스스로 복제·확산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제시된 실험에서는 연결 기기 8대가 모두 감염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기존 악성코드가 미리 짜인 공격 절차를 따랐다면, AI 기능이 더해진 악성코드는 주변 환경을 판단하며 다음 감염 대상을 찾는 방향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문제 제기다. 실제 대규모 피해가 확인됐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자율 확산 위험을 실험 수준에서 선제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경보다.
스마트 기기는 종류가 다양하고 가정과 산업 현장에 폭넓게 연결돼 있다. 따라서 개별 기기의 보안뿐 아니라 업데이트 관리, 기기 간 연결 구조, 감염 확산을 차단할 체계를 함께 살피는 것이 중요해졌다.
드론 공격에 데이터센터 타격…디지털 서비스 복원력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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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얀덱스 데이터센터들이 타격을 받아 결제와 철도, 통신 등 온라인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한 사례가 제시됐다. 물리적 공격 한 번이 여러 디지털 서비스의 차질로 번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데이터센터는 온라인 서비스를 떠받치는 핵심 시설이지만, 전쟁과 재난 상황에서는 건물·전력·통신망 자체가 위험에 노출된다. 방화벽이나 암호화 같은 사이버 보안만으로는 대응할 수 없는 영역이다.
이에 따라 시설의 물리적 방호와 데이터 분산, 대체 시스템과 백업 체계를 함께 구축하는 문제가 중요해졌다. 서비스가 중단됐을 때 얼마나 빠르게 다른 거점으로 전환하고 복구할 수 있는지가 디지털 인프라의 실질적인 안전성을 좌우한다.
오늘의 세 이슈는 AI와 연결 기술이 현실 공간에 깊이 들어올수록 통제 지점도 넓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시험장에서는 반입·감독 절차, 가정과 산업 현장에서는 연결 기기 보안, 데이터센터에서는 물리 방호와 분산 복구가 각각 핵심 대응 축으로 떠올랐다.
오늘의 핵심 정리
가장 임박한 과제는 수능 현장에서 AI 안경 등 신형 웨어러블 기기를 차단할 구체적인 감독 체계를 마련하는 일이다. 교육부와 평가원의 반입 금지 물품 안내, 감독 지침 보완, 현장 점검이 실제 시험 운영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AI 악성코드의 자율 확산 가능성에 대한 보안 검증과 스마트 기기 관리 체계가 관건이다. 동시에 데이터센터의 물리 방호와 분산 백업 수준도 점검해야 한다. 기술의 편의성을 유지하면서 악용과 장애의 파급 범위를 줄이는 실행력이 앞으로의 핵심 지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