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정오까지 IT·과학 분야의 중심 흐름은 AI 연산 인프라의 확충과 활용 범위 확대로 요약된다. 정부는 국가슈퍼컴퓨터 6호기 가동을 앞두고 사용자 모집에 착수했고, 충남 당진에서는 100㎿급 AI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이 구체화됐다. 국내 기술기업의 유럽 협력과 높은 연구개발 투자 수준까지 맞물리며, 컴퓨팅 자원·산업 적용·기초 투자로 이어지는 구조가 선명해졌다.
국가슈퍼컴퓨터 6호기 ‘한강’, 12월 가동 준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국가슈퍼컴퓨터 6호기 ‘한강’의 사용자 공모에 나섰다. 한강은 오는 12월 가동될 예정이며, 그래픽처리장치(GPU) 8,496개를 탑재한다.
공개된 계획에 따르면 한강의 이론 연산 성능은 국가슈퍼컴퓨터 5호기보다 24배 높다. 이번 공모는 대규모 연산 자원을 실제 연구와 개발에 배분하기 위한 절차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장비 구축을 넘어 이용 준비 단계로 진입했다는 사실이 이날 인프라 관련 소식의 핵심이다.
당진에 1조2,405억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추진
충청남도와 당진시 등은 당진 송산2일반산업단지에 100㎿급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에프디는 2029년까지 1조2,40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신규 고용 계획은 80명이다.
국가 슈퍼컴퓨터가 공공 연구용 고성능 연산 기반을 강화하는 사업이라면, 당진 프로젝트는 대규모 민간 투자를 통해 AI 데이터 처리 시설을 늘리는 움직임이다. 추진 주체와 목적은 다르지만, 두 사업 모두 국내 AI 활용에 필요한 물리적 컴퓨팅 기반을 확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네이버, 프랑스에 AI 팩토리 협력 구상 제시
네이버는 프랑스 기업들을 상대로 AI 인프라, 산업 특화 AI, 콘텐츠 분야의 협력을 제안했다. 프랑스 국립시청각연구소와는 시청각 문화유산 아카이브에 네이버의 AI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이번 움직임은 AI 협력 범위가 기반 시설뿐 아니라 산업별 서비스와 문화 콘텐츠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확인된 협력 내용에는 프랑스의 시청각 자료 보존·활용 영역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구상이 포함됐다. 국내에서 연산 기반을 확대하는 흐름과 동시에, 해외에서는 구체적인 활용 분야를 발굴하는 움직임이 진행된 셈이다.
한국의 GDP 대비 과학기술 연구개발비 세계 2위
일본 과학기술학술정책연구소의 ‘과학기술지표 2026’에 따르면 한국의 과학기술 연구개발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계 2위로 분석됐다. 보고서가 제시한 한국의 연구개발 총투자액은 131조462억여원이다.
이 지표는 한국이 경제 규모와 비교해 연구개발에 높은 비중을 투입하고 있다는 점을 수치로 보여준다. 이날 발표된 슈퍼컴퓨터와 데이터센터 계획이 연산 설비 확충에 관한 소식이라면, 연구개발비 지표는 이를 포함한 과학기술 생태계의 투자 기반을 보여주는 자료다.
인텔 주가 9.1% 상승…테라팹 기대 반영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주가는 9.1% 급등했다. 테라팹 프로젝트의 수혜 기대와 증권사의 투자등급 및 목표주가 상향이 상승 배경으로 전해졌다. 인텔은 테라팹에 1.4나노미터 공정 기술을 제공하기로 한 상태다.
이 소식은 AI 인프라 확대가 데이터센터 건물이나 GPU 확보에 그치지 않고, 첨단 반도체 공정과 관련 기업에 대한 시장 평가로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다만 이날 확인된 내용은 주가 움직임과 기술 제공 계획이며, 프로젝트의 추가 성과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연산 능력에서 산업 적용까지 이어지는 흐름
이날 주요 소식은 서로 다른 층위에서 연결된다. 국가슈퍼컴퓨터와 당진 데이터센터는 연산 자원의 공급 기반을 넓히고, 네이버의 프랑스 협력은 AI 기술의 산업·문화 분야 적용을 추진한다. 높은 GDP 대비 연구개발비는 이러한 활동을 뒷받침하는 국내 투자 수준을 보여주며, 인텔의 주가 상승은 첨단 공정 기술을 둘러싼 시장의 관심을 반영한다.
앞으로 확인할 일정과 지표도 분명하다. 국가슈퍼컴퓨터 ‘한강’은 12월 가동이 예정돼 있어 사용자 공모 결과와 실제 운영 개시가 다음 점검 대상이다. 당진 AI 데이터센터는 2029년까지의 투자 이행 과정이, 네이버와 프랑스 국립시청각연구소의 협력은 양해각서 이후 구체적인 적용 사업이 각각 후속 관전 지점이다.


